11일 방송되는 SBS 시사토론에서는 연예인의 도덕성, 인터넷 공간에서의 여론몰이, 애국주의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다. 전여옥 한나라당 국회의원,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 탁현민 대중문화평론가,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팬 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SBS 시사토론은 2PM 박재범 관련 발언을 즉각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방송 예정 내용의 면면을 살펴 본 바 그 초점은 악플러로 인해 희생당한 박재범을 다시 방송에 언급해 현재 한나라당이 적극 추진중인 미디어법 및 사이버 모독죄 관련해 이미 한 번 언론에 희생당한 박재범을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며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한 개인의 비극을 이용해 더욱 더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박재범은 본인의 과오를 돌아보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소속 기획사 및 팬들은 그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에게 휴식과 반성의 시간을 주는 것에 동의했다. 그렇기에 언론에 의해 가장 큰 상처를 입은 개인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현재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법안들을 토론, 쟁점화 함에 언급해 재 이용하는 것은 한 개인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 연합은 또 "SBS의 반성과 즉각적인 방송내용 삭제를 요구하는 바이며 이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하나 된 목소리로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 SBS 제작,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 및 행사, 기타 제반 물품 관련해 즉각적인 보이콧,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이며, 또한 SBS의 패널로 초청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 방송연합 국민대표의 향후 활동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전개 할 것이다. 나아가 현 집권 여당의 쟁점 법안에 당사 의원과 언론을 동원하여 한 개인에 불과한 2PM 멤버 박재범을 이용하려는 한나라당의 무자비한 행보에 또한 강한 우려와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한편 2006년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박재범이 미국친구들에게 한국을 ‘모국’으로 부르며 “한국에 1년 더 있고 싶다” “JYP로서가 아닌 한국인으로 지내고 싶다” 등 일명 ‘재범 애정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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