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켐프턴파크에서 열린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 원정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졸라니 마랄리(32.남아공)를 9라운드 KO로 제압했다.
이번 원정 타이틀 매치 성공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4전 5기' 신화의 주인공 홍수환(59)이 1974년 세계 챔피언 아널드 테일러를 꺾고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35년 만에 세계 챔피언이 탄생했다.
2006년 12월부터 9경기 연속 KO 승을 기록한 김지훈의 프로 통산 전적도 19승(16KO)5패로 올라갔다.지난 4월 가마리엘 디아즈(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찬 마랄리는 이번 1차 방어전에 실패했다. 통산 전적은 20승(13KO)3패.
오른손잡이 김지훈은 경기 초반에는 사우스포(왼손잡이) 마랄리와 탐색전을 벌인 뒤 5라운드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9라운드 시작 1분여 뒤 김지훈은 오른손 펀치를 마랄리 왼쪽 관자놀이에 꽂았다. 상대는 휘청거렸고 김지훈은 바로 이어 왼손 어퍼컷을 날렸다.
어퍼컷은 마랄리의 턱에 적중했다. 김지훈은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다시 상대 안면에 정확히 꽂았다.
그대로 캔버스에 쓰러진 마랄리는 카운트다운 막바지에 일어섰으나 심판은 손을 흔들며 김지훈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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