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경 부부 가운데 자식이 없는 부부의 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결혼생활을 막 시작했거나 오래된 부부의 이혼 비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대법원이 최근 펴낸 2009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작년 이혼한 부부 11만5천873쌍 가운데 자식이 없는 부부가 45.7%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혼 부부 가운데 무자녀 부부 비율은 2004년 33.7%에서 2005년 35.9%, 2006년 38.9%, 2007년 41.1%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4년 4만6천394명, 2005년 4만5천414명, 2006년 4만8천178명, 2007년 5만881명, 2008년 5만2천911명으로 숫적으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작년 한자녀를 둔 이혼 부부(24.6%), 두자녀 이혼 부부(25.7%), 세자녀 이상 이혼 부부(4%)의 비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혼 이혼과 황혼 이혼 증가세도 뚜렷했다.

결혼 4년 미만 부부의 이혼 비율은 2004년 25.2%, 2005년 25.9%, 2006년 26.5%, 2007년 27.1%, 2008년 28.4%로 꾸준히 상승했다.

20년 이상 함께 산 노부부 이혼도 마찬가지다.2004년 18.3%를 기록한 뒤 2005년 18.6%, 2006년 19.1%, 2007년 20.1%로 상승세를 보이다 작년에는 23.1%로 한꺼번에 3포인트나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