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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하다 벌침 맞고 줄줄이 졸도.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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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하다 벌침 맞고 줄줄이 졸도.비명
  • 강민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14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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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에 벌초하러 갔다가 자칫하면 저승까지 가 조상 만난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객이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를 사용하다 안전사고를 줄줄이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 이틀간 강원도에서만 벌초객이나 성묘객이 벌에 쏘여 119구급대에 신고된 것은 모두 18건에 달했다.

13일 오전 11시8분께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야산에서 전모(38)씨와 동생(35) 등 형제 2명이 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앞서 이날 오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에 사는 최모(53)씨도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와 함께 예초기로 벌초하다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13일 오전 11시16분께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야산에서 예초기를 이용해 벌초하던 송모(35)씨가 돌 파편에 눈을 맞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벌 등 맹독류의 활동이 빈번한 만큼 벌초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13일 오전 10시30분께 경남 마산시 구산면 수정리 한 선산에서 가족들과 벌초왔던 이모(58)씨가 자신이 베어낸 나무에 깔려 숨졌다.

이씨는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가족들은 "무덤 주위에 나무가 몇 그루 있어 전기톱으로 베고 있었는데 그중 한 그루가 쓰러지더니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9월을 맞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도 산악사고.벌 쏘임등 야외활동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가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 벌쏘임, 농기계, 예초기 등의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주의와 대비를 요청했다.

 올 9월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등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벌초를 위한 예초기 사용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이며, 예년보다 일찍 벌들이 활동을 시작해 각종 야외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 가을 벌은 예년 보다 훨씬 활동이 왕성하고 벌에 쏘이면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도 있다는 것.  

실제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경기도에선 산악사고로 24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125명이 벌에 쏘이는 사고를 당했다.농기계 사고와 예초기 사고로 인해 각각 14명, 8명이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벌 쏘임 사고가 산악 사고의 절반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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