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삶과 죽음을 다룬 발레 ‘차이코프스키’가 공연 중이다. 발레의 아름다움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발레리나의 유연하고 황홀한 안무를 생각할 것이다. 발레 ‘차이코프스키’는 연극 한편을 보는듯한 스토리텔링과 환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 속에는 아름다움에 신선함을 더하는 국립발레단의 신인 발레리나 네 명이 있다. 눈에 띄는 신예 고혜주, 김리회, 박세은, 박슬기는 공연제작자나 연출진들뿐 아니라 발레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도 어필되고 있다.
타고난 유연성과 근성으로 주목받는 신예 고혜주는 2009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그녀는 ‘돈키호테 그랑파드뒤 파드뒤’에서 섹시한 키드리로, ‘물동이 춤’에서는 귀여운 신녀로 역할을 바꿔가며 다양한 빛깔을 선보였다. 그 실력을 인정받은 고혜주는 ‘지젤’ 공연을 통해 주역으로 데뷔했다.
80:1의 경쟁을 뚫고 정단원으로 입단한 김리회는 완벽한 신체조건과 깔끔한 표현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2006년 ‘호두까기 인형’의 마리역을 통해 그녀의 첫 주역 무대를 열었고, 2007년 정기공연 ‘스파르타쿠스’에서 예기나 역으로 성장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위와 같은 정통 클래식부터 ‘심포니 인 C’, ‘뮤자게트’ 등의 모던 발레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는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다.
2007년 abt2(뉴욕의 아메리칸 발레씨어터)에 입단한 박세은은 국제무대에서의 많은 경험과 실력을 인정받아 2009년 5월 국립발레단에 특채입단 했다. 특유의 섬세한 감정표현과 성실함으로 2009년 가장 기대를 모으는 무용수로 꼽히기도 했다. 그녀는 2007년 스위스 로잔국제발레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아름다운 라인과 뛰어난 탄력, 타고난 감성을 가진 무용수 박슬기는 국립발레단에 입단하자마 ‘백조의 호수’에서 스페인 공주로 솔로 데뷔무대를 가졌다. 2008년에는 ‘지젤’, ‘패전트 파드되’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호두까기 인형’, ‘신데렐라’ 등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그 가능성을 선보였다.
신예 발레리나들의 발돋움이 될 발레 ‘차이코프스키’는 9월 13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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