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대교 기자] 미래에셋이 본인 동의도 없이 펀드를 환매해 손해를 입었다고 소비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소비자가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며 동의한 사안이라며 맞서고 있어 양측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 증산동 신 모(여.48세)씨는 지난 2일 간단한 펀드 이용방법을 안내 받기 위해 미래에셋 상담자와 통화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펀드 환매에 대해 안내했다.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만큼 그 자리에서 즉각 거부를 했으나, 불과 10일이 채 안되어 자신의 펀드가 환매 되었다는 문자 메시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07년부터 시작해 매월 30만원씩 붓던 적립식 펀드여서 신 씨는 오랜 기간 유지해 목돈을 만들 꿈에 부풀어 있었으나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화가 난 신 씨가 본사에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본인이 펀드 환매에 동의하지 않았느냐는 안내가 전부였다.
신 씨가 녹취록을 요구해 들어봤으나 녹취 내용 일부분이 삭제되어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신 씨는 "통화 중 갑자기 비밀번호를 눌려 달라고 했다. 이상했지만 자꾸 물어서 눌려 줬더니 이런 식으로 펀드를 환매 하다니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제 환매로 100만 원가량의 피해를 보게 됐다. 빠른 시일내 원상 복귀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본인이 동의한 것이 확실하며, 녹취 내용 중 일부가 삭제됐다는 것은 시스템을 잘 모르고 하는 주장이다. 오히려 펀드를 환매하고 난 뒤 주가가 오르니까 그 차익을 더 챙기려는 경우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며 즉각적인 해결에 난색을 표했다.
또한 "소비자가 펀드 환매 동의 의사로 비밀번호를 입력한 것이다"고 신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