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식중독균에 대한 검사를 회피할 목적으로 냉동 밴댕이를 구이용으로 속여 수입하고 횟감으로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으로 인천의 모 횟집 주인 A(34) 씨 등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냉동 밴댕이.
세관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7월16일 인천항을 통해 들여온 중국산 냉동 밴댕이 23t에서 식중독 원인균 2종이 검출,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자 해외로 반출시켰다가 구이용으로 다시 들여와 횟감으로 판매했다. 지난 2005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냉동 밴댕이 103t(시가 5억여원)을 부정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밴댕이를 횟감용이 아닌 구이용으로 수입 신고하면 검역 당국이 살모넬라와 장염비브리오 등 식중독 원인균의 함유 여부를 검사하지 않는 점을 노리고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이들이 수입한 전체 밴댕이 가운데 식중독균 검사를 피한 80t은 시중에 유통됐고 식중독균이 검출된 3t 가량도 이미 팔려 나갔다고 밝혔다.
세관은 최근 3년간 중국산 냉동 밴댕이 448t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것으로 보고 밴댕이를 구이용으로 허위 신고하고 횟감으로 판매한 업자가 더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