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음주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롯데자이언츠의 정수근선수가 보름만에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정 선수는 15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통해 은퇴를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힘들고 괴로운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이 모든 일이 제가 쌓아온 이미지 탓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반성했다.
이어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되돌릴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생의 전부인 야구를 다시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정 선수는 “이번 사건으로 야구를 할 수 없는 사형수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며 “야구를 하는 동안 받았던 팬 여러분들의 사랑을 절대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선수는 지난 8월 31일 부산의 한 호프집에서 옷을 벗고 난동을 부렸다는 종업원의 신고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롯데로부터 퇴출결정까지 받았었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