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과 넥타이를 착용한 의사와 접촉한 환자가 자칫하면 병원에서 오히려 병을 키우거나 새 병을 얻을 가능성이 있어 종합적인 실태 조사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임상미생물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한림대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김재석 교수팀이 모 대학 병원 전공의가 착용했던 가운 28개와 넥타이 14개를 검사한 결과 슈퍼박테리아로 통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이 가운 7개(25%)에서, 넥타이 1개(7.1%)에서 검출됐다.
이 팀은 가운 소매 끝과 전면부 밑단, 넥타이의 끝 부위에서 검사대상물을 채취했으며 가운은 긴 팔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수술 가운이었다. 만성질환자가 병원에서 MRSA에 감염돼 혈관, 폐, 수술부위 등에 심각한 2차감염이 발생해 생명이 위험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슈퍼박테리아 가운데 하나인 `메치실린내성 포도상구균(MRCNS)'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가운 96.4%과 넥타이100%에서 이 균이 검출됐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보건당국이 박테리아가 묻은 의료복을 통해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의사들에게 넥타이와 긴소매 옷의 착용을 제한했다.의사들이 병원에서 착용하는 넥타이와 가운 긴 소매 등을 통해서 병원균이 감염될 수 있다는 결론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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