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된 '불만제로'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생수병에서 물이 샌다는 다소 황당한 제보를 받고 국내 생수업계 유명제품 5개를 선정해 직접 확인에 나섰다.
문제는 대부분의 생수에서 물이 새는 현상과 개봉 전 뚜껑이 헛도는 일명 '유격현상'이 확인된 것. 물이 밖으로 샌다는 것은 바깥쪽 이물질 역시 내부로 유입될 수도 있다는 의미. 그러나 탄산음료, 주스병의 경우 아무리 힘줘 눌러도 내용물이 새는 현상은 볼 수 없었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생수 뚜껑의 유격 현상이 생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시중에 유통중인 생수 12개 브랜드를 수거해 일반상태와 유격상태로 각각 실온와 냉장 보관한 뒤 6일 후 일반세균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개 생수를 제외하고 모두 일반세균 기준치(중온세균 20CFU/mL, 저온세균100CFU/mL)를 초과했으며 많게는 1450배 이상 검출되는 충격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공원, 유원지 등에서 판매되는 얼음 생수 8개의 수질검사 결과 일반세균은 물론 대장균까지 검출됐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와 네티즌들은 "차라리 수돗물을 먹는 게 나을 지 모르겠다" "저처럼 허술한 포장상태의 물을 의심없이 먹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업체들은 저런 사실을 알면서도 은근슬쩍 모른 척 해 온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