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돈다발'과 다름 없는 고액 상품권이 뭉치로 팔리고 있다.선물세트 예약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고 아파트등 부동산 값이 뛰고 있는 가운데 체감 경기 회복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본격적으로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고액 상품권 판매도 작년 추석과 견줘 40%이상 증가했다.지난달 24일부터 판매된 '롯데백화점 창립 30주년 트리플 패키지'의 경우 3천만 원짜리는 28세트, 1천만 원짜리 1천242세트, 300만 원권짜리는 2천68세트가 각각 팔렸다.
롯데상품권은 인기가 좋아 '깡'시장에서 현금과 교환 비율이 거의 1대1에 가깝다. 사실상 뭉칫돈을 내고 뭉칫돈을 사고 있는 셈이다.
올해 인기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올랐으나 판매가 오히려 늘고 있다.한우세트는 작년 18만~20만 원에서 올해 20만~23만 원으로, 청과세트는 8만~9만 원에서 10만~11만 원, 와인세트는 5만~7만 원에서 6만~7만 원으로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15일까지 추석선물 예약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 비타민 등 건강 상품이 전체 예약판매 매출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과일류와 건과도 작년보다 각각 136.6%, 369.6%의 폭증했다. 굴비도 올해에는 '원산지 음성확인 서비스'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작년 대비 10배나 매출이 증가했다.
이밖에 갈비와 정육(등심.안심 등) 선물세트도 각각 60.2%, 59.7% 늘었고 와인은 16.4%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현대백화점의 추석선물 매출도 작년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가 115% 늘었고 건강식품이 80%, 굴비 42%, 과일 41%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추석선물 예약 판매가 작년 대비 21.7%가량 신장했다.가장 많이 팔린 선물세트는 '알뜰 한우 세트'(20만 원)로 나타났고 이어 한우 프레쉬 세트 3호(21만3천900원), 그린스타 배 세트(8만 원), 홍삼 세트(10만 원), 참굴비 4호(18만 원), 곶감 모듬 세트 1호(12만 원)가 뒤를 이었다.
홍삼등 건강식품 세트도 작년보다 31%가량 많이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