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모교인 서울대에 초청강연을 위해 방문했다가 학생들의 피켓시위로 진땀을 뺐다.
17일 쿠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나 의원은 서울대 법대 주산홀에서 ‘품격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서울대생이 피켓을 시위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대리투표가 품격인가”, “선배님, 당신이 창피합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몇 등 신붓감인가요” 등의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특히 강연도중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우리 정부를 보면 대통령부터 새로 요직에 들어오는 분들이 위장전입과 땅투기를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온다. 이들이 나라의 수뇌부를 구성할 때 어떻게 법치주의가 가능한가”라며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그 뻔뻔스러움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학생들의 질문에 나 의원은 “한 가지 사유로 전체를 볼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정도는 용인할 수 있지 않느냐는 판단을 한 듯싶다”며 “앞으로는 그런 부분도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뻔뻔스러움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름대로 진심과 사실을 말하려고 했던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며 “국회에 오면 10명까지는 7000원 이하의 밥을 사주겠다”고 받아쳤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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