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거주하는 제프리 카마우(Geoffrey Githiri Kamau)씨가 최근 삼성전자에 감사 이메일을 보내왔다. 삼성 휴대전화 덕분에 강도를 잡을 수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카마우씨는 지난달 10일 새벽 2시께 3명의 강도들에게 공격을 당했다. 둔기로 이마를 맞고 의식을 잃었으며 현금과 삼성 휴대전화를 강탈당했다.

경찰은 이달초 2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일당을 검거했다.이 단순 강도 사건이 케냐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일부 신문이 1면 톱기사로 실었다.이유가 있었다.삼성 휴대전화가 이들 체포에 1등 공신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카마우씨 휴대전화는 `SGH-B130'로  삼성의 특화된 `모바일 트래커' 기능이 범인들을 추적하는 데 활용됐다.

모바일 트래커는 개인정보를 담은 심(SIM) 카드를 바꾸면 미리 지정해 놓은 가족, 친지 등 지인에게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위치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 휴대폰은 100달러 안팎의 중저가 제품이지만 케냐에서는 고급제품이다. 단말기를 빼앗아간 범인들이 기존 카마우씨의 심카드를 빼내고 자신의 심카드를 교체하는 바람에 꼬리가 잡혔다.

카마우씨는 현지 언론에 "케냐 현지 이동통신 회도 추적에 실패했으나 삼성전자가 뛰어난 기술로 이를 해냈다.삼성전자는 휴대전화 기술을 선도하는 마법사(leading wizards to mobile phone technology)"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들이 어떻게 그런 기능이 가능한지 수많은 질문을 했고, 해당 경찰서를 비롯한 동네에서는 온통 그 얘기 뿐이다.실제 이 사건으로 인해 최소한 수십 명이 삼성 휴대전화를 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