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주 주도 브리즈번시 퀸즐랜드대에 다니는 티아 스트레코조프(21)는 작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내 주차요금징수기에서 1호주달러(1천원 상당)와 2호주달러짜리 동전을 훔쳐오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일간 브리즈번타임스가 20일 전했다.
그는 남자친구 위톨드 스코르카와 함께 특수제작한 열쇠로 주차요금징수기 동전함을 열고 돈을 훔쳤으며 스코르카는 망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훔친 동전을 바로 은행에서 지폐로 바꿔 범행 은폐도 시도했다.
검찰은 이들을 기소하면서 "이들이 필요보다는 탐욕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스트레코조프에게 13가지 혐의를 적용해 6년 징역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에게 이례적으로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 명문 올할로우스스쿨을 졸업하고 앞으로 의학을 공부해 의사가 되겠다는 그의 꿈을 꺾어서는 안된다는 게 판결의 요지였다.
브리즈번시 치안판사는 "그의 구속은 장래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며 "그가 남자친구의 강압에 못이겨 돈을 훔쳤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신감정보고서를 제출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을 인정해 구속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관찰 2년과 100시간의 지역사회봉사 명령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들이 훔친 돈은 110만호주달러나 되지만 스트레코조프는 훔친 돈 가운데 자신이 쓴 돈은 겨우 2천호주달러로 주로 옷을 사고 공과금을 내는 데 썼다고 진술했다.
이번 범행에는 스코르카 외에 2명이 더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에 대한 재판은 오는 11월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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