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MBC'불만제로'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안상돈)은 지난 3월 12일 방송된 '소비자 기가 막혀-우리 아이, 어디에 밑기시나요'편에 대한 '불만제로'팀의 몰래카메라 취재 방식의 적법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불만제로는 지난3월 서울의 모 유치원에 제작진 1명을 보조교사로 위장 취업시켜 유통 기한이 지난 어묵과 녹슨 통에 들어 있는 케첩 등을 아이들에게 먹이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방송한 뒤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유치원측은 '불만제로'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안상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21일 "경찰은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고소내용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우리가 한다"면서 "고소인이 강력하게 처벌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불만제로 제작진 측은 당시 '유사 판례가 있으면 확인해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처벌 의사가 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언론보도를 통해 수사에 들어가 당황스러워 하는 눈치다.
불만제로의 한 관계자는 "처음엔 주거침입으로 고소하더니, 지금은 업무방해로 고소를 이어가려는 것 같다"면서 "일반적인 고발프로그램에서 많이 쓰는 취재방식인 '몰래카메라'를 어떤 현의로 수사하겠다는 건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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