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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맛'썬키스트 음료 인체 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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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맛'썬키스트 음료 인체 무해?"
해태음료"아무 탈 없는 효모"..소비자는 구역질
  • 이지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25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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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이 나온 음료수. 캔 상단에 이물질 덩어리가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 음료를 마신 소비자가 '인체에 무해한 효모균'이라는 업체의 설명에 분개해 불만을 제기했다.

부산 부산진구의 대학생 강 모(남.23세) 씨는 지난 21일  학교 구내 당구장에서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사과 드링크 240㎖' 1캔을 500원에 구입했다.

음료수 한 모금을 마신 강 씨는 '본드 맛'을 느꼈지만 자신의 입맛을 의심하며 한 모금을 더 마셨다. 그러자 이번에는 말랑말랑 덩어리진 이물질이 씹혔다. 놀란 강 씨는 음료 캔을 살펴보니 음용구 주변에 강 씨가 삼키다가 만 녹색과 갈색의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남아 있었다. 순간 강 씨는 구역질을 일으켰고  2시간 동안 계속되는 구역질로 시달렸다.

화가 난 강 씨가 해태음료 본사에 연락하자 영업사원이 찾아왔다. 강 씨를 찾아온 영업사원은 "유통 과정 중에 캔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 생긴 효모균이다. 인체에는 무해하니 괜찮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제품을 회수해가고 동일 제품 한 박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직원의 터무니없는 설명과 불쾌한 태도에 질린  강 씨는 음료 캔 회수를 거부했다.  '동일 제품 한 박스'도 거절했다.

강 씨는 "고객이 불결한 제품을 마셨는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직원의 태도에 화가 났다. 음료수를 마시고 구역질 때문에 고생했으며 스트레스를 받아 몸도 마음도 지쳤다"고 심정을 밝혔다.

결국, 강 씨는 당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품을 신고했다.

이에 대해 해태음료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 회수를 거부해 제조 과정상의 문제인지 유통 상의 문제인지 원인분석을 하지 못했다. 현재 식약청에 신고 접수된 사항인 만큼 식약청에서 조사가 나오면 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을 것이다. 영업사원이 음료 캔을 살폈을 때 찌그러진 부분이 있었다고 한 점으로 미루어 아무래도 유통 중의 문제로 추정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소비자가 불만을 느낀 민원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이다. 민원이 접수된 다음날 소비자와 통화해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식약청 조사와는 별개로 소비자가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 병원비 전액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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