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극장이 개관 4주년을 맞았다. 오아시스극장은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전용극장이다. 오아시스극장은 2005년 9월 15일 오아시스세탁소극장이란 이름으로 처음 개관했다. 이는 한 작품만을 위한 최초의 전용극장 개관으로 그 의의를 갖는다. 이후 2009년 1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뒤편에 두 번째 전용극장인 오아시스극장을 설립하여 현재도 공연 중이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이종현 팀장은 “처음 전용극장을 만들 때 번안극이 아닌 순수창작극으로, 더군다나 스타 캐스팅도 아닌 상황에서 전용극장부터 만들고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다. 극단 측에서도 모험에 가까운 시도였다”며 “4년이 지난 지금,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성공은 다양한 창작 작품제작의 밑거름이 됐다. 또한 두 번째 전용극장인 오아시스극장을 만들었다. 극단에 소속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레퍼토리와 극장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 작품의 작가이자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대표 김정숙은 개관 2주년 때 “작품과 배우의 가능성만을 믿고 도전하여 2년 동안 소극장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오아시스세탁소를 보며 ‘우리도 오아시스처럼, 우리도 오아시스 같이, 오아시스가 있으니까’라는 희망의 증거가 되는 세탁소가 되자”고 말한 바 있다.
그 후 2년, 두 번째 전용극장을 오픈한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이제 명품 극장을 꿈꾼다. 이종현 팀장은 “작품은 물론이고 교통, 시설, 관람환경 모든 면에서 대학로 소극장도 이제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환경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명품 오아시스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현재 전용극장에서 1590회 공연됐다. 타 극장에서의 공연 횟수와 합쳐 대학로에서만 1940회 가량 공연됐다. 그동안 18만 관객을 돌파했고 지방 관객을 합치면 21만 5천 관객이 입장했다. 이 작품은 2007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8개월 연속 전회매진을 기록하는 등 총 80%를 넘는 객석점유율을 자랑한다.
대학로 중심에 자리 잡은 오아시스극장의 성과, 2010년 국어교과서 수록, 강남 공연 추진 등으로 인해 연극계의 기적으로 불리는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현재 오아시스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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