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우씨는 지난달 18일 박씨 등 한국인 세 명을 데리고 태국 방콕에 입국해 대만인으로부터 5g, 10g씩 콘돔으로 포장된 히로뽕 덩어리 249개(1.3㎏)를 받아 박씨 등이 이를 삼키거나 대장에 넣어 대만으로 운반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히로뽕 1.3㎏은 4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4억4천여만원에 달한다.
운반책 중 114덩어리(590g)를 숨겼던 윤모(22)씨는 대만에 도착해 히로뽕을 꺼내던 중 뱃속에서 10g이 터지는 바람에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엑스레이를 찍어본 의사의 신고로 현지 경찰에 구속됐다.
운반책 김모(21)씨는 뱃속에 히로뽕 490g을 넣은 채 방콕에서 연락이 끊겨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한국으로 돌아온 우씨와 박씨를 검거했다.
우씨와 운반책들은 20대 초중반의 무직자들이다.뱃속에 감춘 히로뽕 양에 따라 박씨는 150만원, 김씨는 400만원, 윤씨는 530만원을 받기로 돼 있었다.
검찰은 김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우씨가 대만인들과 거래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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