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동 기자] 곰팡이로 보이는 음료의 이물질을 먹은 소비자가 업체의 민원 처리가 미온적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서울시 관철동에 사는 김 모(여.50세)씨는 지난 17일 회사 앞 편의점에서 롯데칠성음료의 '참두'(200㎖) 한 병을 사 먹었다. 반 쯤 먹던 김 씨는 뚜껑에 곰팡이로 보이는 검은 얼룩을 발견하고 기겁했다.
참마와 현미로 만들어 몸에 좋을 거라 생각해 기껏 구매한 음료수인데 곰팡이를 함께 먹어 무슨 탈이 날지 몰라 조바심이 난 김 씨는 즉시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하지만 상담원은 계속 "안들린다"며 김 씨의 불만을 무시하고는 끝내 전화를 끊어버렸다. 회사가 고의로 민원을 외면한다고 생각한 김 씨는 더욱 화가 났다.
결국 김 씨는 수차례 다시 연락한 끝에 고객센터에 겨우 불만을 접수할 수 있었다. 곧이어 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유통 과정 중에 문제가 생긴 거 같다. 제품 확인 차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는 "또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게 시정조치를 해 달라는 것뿐이지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며 방문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 측의 재발 방지 약속이 '무성의한 것 같다'고 생각한 김씨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신고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고객에게 '유통 중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유통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해명 했고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얘기 했지만 소비자가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고객이 이 문제에 더 이상 신경 쓰기 싫다고 말해 처리를 중단했는데 뒤늦게 거론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황해 했다.
고객센터 측의 전화응대에 대해서는 "그 날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통화사정이 열악했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앞으로 먹을 때도 좀더 신경써서 먹어야겠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