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3)의 뱀직구가 일본 프로야구 전체 투수 중 세 번째로 무서운 공으로 조사된 것을 기억하는가?
지난 6월 일본 야구 전문 주간지 슈칸베이스볼이 일본 각 구단의 현역 타자들을 대상으로 구종별 최고 투수 설문을 벌이던 중, '직구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를 묻는 질문에 임창용이 6표를 얻어 전체 3위에 올랐다. 히로시마 4번타자 구리하라 겐타(27), 쿠르트 3번타자 아오키 노리치카(27) 등이 임창용의 직구에 1위 표를 던졌다.
1위는 13표를 획득한 한신 마무리 투스 후지카와 규지(29), 뒤이어 11표를 획득한 니혼햄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23)이 뽑혔다.
주목할 점은 이 설문이 올 시즌만의 구위가 아니라 수년간 누적된 구위에 대해 물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1년 반 만에 일본 타자에게 무서운 직구의 소유자라는 인식을 심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사이드암, 스리쿼터, 오버스로 등 3가지 다른 각도에서 출발해 160km에 육박하는 스피드로 뱀처럼 휘어 들어가는 임창용의 직구는 일본 열도를 평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해 1승 5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올해는 현재 53게임 등판 5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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