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로 떠오른 막내아들 김정운(정은) 간에 최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는 김정일은 김정운이 7월께 군 인사 문제에 관해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조치를 취한 데 대해 크게 화를 냈다고 익명의 여러 한국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화가 난 김정일은 김정운에 대한 찬양 방송을 완화할 것과 권력승계를 시사하는 어떤 보도도 하지 말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과 김정운 간의 불화는 김정일의 건강회복과 겹쳐 후계 문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0일 교도(共同)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의 후계 문제와 관련, "그 문제는 논의조차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11일에는 워싱턴포스트가 한국의 대북 소식지를 인용, 북한 당국이 지난 7월 후계자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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