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4일 사퇴했다.
서울시는 이 부시장이 지난 18일 오세훈 시장에게 제출한 사표를 이날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이날 서울시 전체 간부ㆍ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몇 개월 법정에선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당연히 무죄를 확신했다.그러나 기대했던 법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짓의 손을 들어준 사법부의 판단도 판단이다.그래서 더 이상 시장님과 서울시 가족 여러분께 누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시청을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재판에 전력해 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그 길만이 피맺힌 제 억울함을 풀고 저 때문에 상처를 입으신 서울시 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치유시켜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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