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내부 소비자 고발의 힘
상태바
내부 소비자 고발의 힘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25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고발은 뭐니 뭐니 해도 내부 고발이 가장 무섭다. 일반인들이 바깥에서 들여다보는 고발하고는 차원이 다른 파괴력을 가진다.

소비자 고발을 전문으로 하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내부 고발이 자주 올라온다. 소비자 고발이 제기되건 말건 신경 안쓰던 기업들도 내부고발에는 아주 민감하게 움직인다.

즉각 블라인드 처리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거나 책임자가 회사로 달려오기도 한다.

'환불 교환이 많은 AS센터에 책임을 묻는다’고 한 휴대폰 회사 AS센터의 내부 문건, 유명 제과점 본사가 판매되지 않은 케익의 유통일자를 변조해 재판매한다는 내부 직원의 은밀한 고백, 남은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음식점 아르바이트생의 고발 등 이루 셀 수없다.

내부 고발성격의 책들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화장품 회사에서 오래동안 근무해온 여성 2명이 공저한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가 됐었다. 화려한 화장품 마케팅 뒤에 숨은 석유화학물 덩어리 화장품의 정체를 파헤쳐  피부에 오히려 독이되는 원리를 실감나게 파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에는 국내 유명 제과회사에서 16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안병수가 집필한 '과자, 내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을 펴내 가공식품에대해 무방비로 생활해온 소비자들에게 망치같은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었다.

각종 화학 보존제. 첨가물로 범벅되고 텅빈 칼로리 덩어리의 먹을거리의 실체를 밀도있게 고발했다. 학자들의 여러 이론적 논거보다 이들의 책이 더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내부고발의 힘'이다.

현장에서 보고 느낀 체험이 그대로 녹아있는 생생한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내부고발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한솥밥'을 먹은 동료들과 월급 받고 일했던 회사에 대한 인간적인 배신감 등이 고뇌를 깊게한다. '왕따'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같은 소수의 용기와 양심으로인해 소비자 문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투명해진다는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용기있게 '진실'을 밝혀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