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립극장페스티벌 참가작 춤극 ‘가야’가 오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국수호와 국립무용단이 10년 만에 다시 만나 오랫동안 잊혔던 가야 춤을 복원하는 뜻 깊은 무대다.
춤극 ‘가야’는 사라진 우리 춤을 재현하는데 힘써온 국수호의 우리 춤 찾기 완결판이다. 공연 관계측은 “안무자 국수호는 그동안 우리 춤에 없어진 뚜렷한 역사의 춤을 재현하여 레퍼토리를 다양화 시키는 일 또한 중요하며 잊힌 왕국 가야를 다시 일으켜 세워 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 및 총괄 안무를 맡은 국수호는 그동안 고구려의 춤, 백제의 춤, 신라의 춤 등 삼국시대의 춤을 창작한바 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김해지역은 물론 일본을 넘나들며 얻어진 작가적 상상력으로 구성해냈다. 춤극 ‘가야’는 우륵이 만든 가야금 12곡의 흐름에 따라 천년 왕국 가야의 건국과 삶, 예술을 무대 위에 화려하게 펼친다.
가야는 지금의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진주검무, 교방굿거리, 동래야유, 수영야유, 삼천포 십이차농악, 등 대표적인 우리의 전통 춤이 행해지는 지역에 있었다. 이 모든 춤의 원류에는 가야 인들의 삶과 문화와 사상이 녹아 있다. 국수호는 “이번 작품은 신비의 왕국 가야의 춤과 음악, 의상까지 최대한 복원해보려는 의지에서 시작 됐고, 방대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오늘의 시각에 맞도록 춤극 ‘가야’를 창작 춤극화한 것”이라 말했다.
춤극 ‘가야’는 500년 역사의 가야가 진취적 기상과 문화적 수용력, 우주관과 내세관을 가지고 악가무(樂歌舞)를 즐기는 문화강국이었음 알리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이번 공연은 잊힌 가야 춤을 음악, 의상, 소품, 장신구와 함께 화려하게 부활시키는 등 한국 무용의 새로운 지표가 될 것이다.
[뉴스테이지=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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