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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SM3, BMW와 같은점? 다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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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SM3, BMW와 같은점? 다른점?
  • 김용로 기자 jjimcarry@hanmail.net
  • 승인 2009.09.28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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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르노삼성차에 한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승차감과 조종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체튜닝에 진정한 유럽차의 성향이 나타난 것이다.
 
SUV인QM5의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성과 부드러운 승차감, SM5 뉴임프레션의 "Impressive"한 승차감. 다소 거친듯한 닛산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해주는 하체튜닝실력에 여러 번 감탄하였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시승한 신형SM3.. 무려 10시간의 시승기다.

◆총평
 
탄탄한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부드러운 승차감, 조용한 실내, 최고의 마감품질 및 인테리어가 인상적 
 

르노 삼성 뉴 SM3 주요 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20×1,810×1,480mm,
휠 베이스 2,700mm.
트레드앞/뒤 :1,545/1,565mm
차량중량 : 1,250kg(MT 1,215kg)
트렁크 용량 : ---리터

엔진
형식 : 1,598cc 직렬 4기통 DOHC CVTC
최고출력 : 112ps/6,000rpm
최대토크 : 15.9kgm/4,400rpm
보어×스트로크 : ---mm
압축비 : ---:1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형식 : Xtronic(무단 변속기; 6단 수동 모드)
기어비 : --------/ 후진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 앞 스트럿/뒤 토션 빔 액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피니언
타이어 : 195/65R 15//205/55R 16//205/50R 17

성능 (G-TECH PRO RR 실측치)
0-100km/h : 12.9초
0-400미터: 18.7초
연비 : 15.0km/리터 (16.3MT)
         10.3km/리터 (테스트 연비)


 
위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뉴SM3(오른쪽)의 크기는 상당하다. 옆에 서있는 중형차 로체보다도 오히려 더 커보인다. 준중형차 맞나 싶을 정도로 당당하다. 제원상 폭이 1810mm이면 현재 SM5보다도 훨씬 넓다.

 


그러나 실내는 밖에서 보는 것처럼 넓지는 않다. 성인 남자가 편안하게 앉으려면 뒷자리가 거의 없어진다. 물론 탑승자의 키가 무려 188cm나 되기는 하지만 안으로 파고든 대시보드가 실내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늑한 느낌이다. 타이트하면서 모든 컨트롤스위치가 한눈에 보이고 편한 위치에 있는 것이 유럽차의 느낌이다. 가만히 앉아 살펴보니 분위기, 마감재질, 모양, 느낌이 BMW와 상당히 흡사하다.
 


마감품질과 재질은 준준형급에서는 최고다. 이 차를 타보면 두 배 값을 치르고 폭스바겐같은 외제차를 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시동을 걸기 위해 버튼을 찾아보니 원래 자리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잠깐 헤매다 센터페시아 맨 하단부에 위치한 버튼을 찾았다.
 


가만히 보니 센터페시아의 스위치들이 죄다 아랫쪽에 위치해 있다. 필자의 무릎 아래에 오디오 스위치가 있다. 제대로 버튼을 누르려면 당연 시선이 아래로 향하게 된다.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는 디자인은 아니다.
 
엔진음은 상당히 억제되어 있다. 동급 경쟁차들이 고rpm영역에서 다소 거칠어지는 반면 이 엔진은 레드라인까지 올려도 그다지 스트레스가 없다.
 
가속성능은 이 사이즈에 112마력밖에 안되는 출력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급가속을 원한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거의 13초에 육박하는 제로백 성능은 느낌 뿐만 아니라 실제 수치로도 이 한계를 보여주었다. 
 
무단변속기의 변속패턴도 무덤덤하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 실질적인 변속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 스쿠터를 타보면 "부아앙~"하면서 rpm이 일정영역에 고정된 채로 가속이 이루어지는데 그와 똑같다. 악셀을 끝까지 밟으면 rpm이 5000근방에서 고정되면서 가속이 된다. 일상영역에서도 2000-3000rpm에서 고정된 상태로 가속된다.
 
엔진소음이 크지 않아 소음에 관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위안이 된다. 노면소음과 타이어소음도 잘 억제되어 있다. 중형차를 넘보는 수준이다.
 
승차감과 핸들링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정차된 상태서 흔들어 보면 약간은 느슨한 느낌과 더불어 바운싱도 있는데 차를 타면서는 이를 전혀 느낄 수 없다. 도로에 산재하는 수많은 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어가고 출렁임도 없다. 댐핑스트로크가 길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지만 일전에 시승한 포르테보다는 더 길고 승차감도 한결 부드럽다.
 
고속주행성능도 합격점. 웬만한 도로에서 웬만한 속도로 밀어붙여도 중심을 잃지 않고 다부진 자세를 유지한다. 급차선변경을 하여도 뒷바퀴는 끈질기게 따라온다. 롤각도도 크지 않다. 포르테에 비하면 조금 헐렁하지만 이는 몇 배 더 나은 승차감으로 상쇄된다.
 
브레이크는 BMW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어느속도, 어느 상황에서도 가볍가 차체를 세워준다. 밀리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다. 브레이크세팅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 차는 일상영역에서 최고로 빛을 발한다. 부드러운 승차감, 조용한 실내, 괜찮은 연비에 평균이상의 안정성과 최고의 브레이크까지. 스피드를 즐기는 매니아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엔진성능이지만 시내에서 주행하는 데에는 모자람이 없다.
 
한국형 자동차의 패러다임이라 할까. 우리나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거의 다 담은 작품으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서 가속성능보다는 연비좋고 조용하고 편안한 차를 선호한다. 이런 현실적 니즈(Needs)를 훌륭히 소화했다.
 
크기에 비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실내공간은 스타일을 중시하는 유럽차 디자인의 한계로 느껴진다.
 
탄탄하고 다부진 유럽차의 느낌과 치밀하고 깔끔한 일본차, 그리고 소음진동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의 요구까지 반영된 제대로 된 한국형 준중형차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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