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병헌이 수애가 자신에게 호감 있었다는 뒤늦은 고백에 유쾌한 화답을 했다.
수애는 최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그 해 여름'을 찍을 때 이병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해 미안하다. 경계해야 할 만큼 이병헌이 매력적이었다. 아니면 빠져 중심을 잃고 흔들릴 것 같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인터뷰에서 "그 이야기를 들었다"며 "수애가 그 때 진작 말을 했으면 받아줬을 텐데……"라고 고마운 마음을 재미있게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당시 수애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 몰랐다"면서 "출연할 당시에는 수애가 다소 폐쇄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참하고 다소곳했지만 말이 너무 없어 좀 다가가기 힘들었다"고 수애를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수애와 함께 대본 리딩을 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오빠 팬이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말해 놓고 친해지기 힘들었다"면서 "촬영 중간에
식사를 할 때도 스태프들과 어울려서 먹지 않고 자기 밴에 들어가서 먹어 '네 차에서 냄새 나겠다'라고 놀린 적도 있다. 하지만 시간히 흐르면서 이제는 많이 밝고 외향적으로 변한 모습이 보기 좋다"며 칭찬했다.
이병헌과 수애는 지난 2006년 멜로영화 '그해 여름'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편 이병헌은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 출연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비밀에 쌓인 채 실종된 한 남자와
각기 다른 이유로 그를 찾아야 하는 두 남자의 대결을 그린 스릴러다. 이병헌은 홍콩 암흑가의 두목 수동포 역을 연기한다.
오는 10월15일 국내 개봉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