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연구팀은 28일 의학전문지 '랜싯 신경학(Lancet Neurology)'에서 1990~2001년 18~49세 여성 1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은 면역체계의 항체가 세포막에 달라붙어 혈액응고성이 약화되는 질환으로 지난 수년간 혈전증과 습관성 유산, 출혈 등의 원인으로 주목받아왔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상대로 루푸스 항응고인자(Lupus Anticoagulant:LA)로 알려진 항인지질항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샘플 검사와 생활습관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뇌졸중 병력이 있는 여성의 17%와 심근경색을 앓은 경험이 있는 여성의 3%에서 LA가 발견됐다. 이는 통제집단의 0.4%에서만 LA가 발견된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다.
LA는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은 수많은 입원치료를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피임약 복용이나 흡연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있을 경우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결과 LA를 가진 사람이 담배를 피울 경우 심근경색 발병률이 34배 높아지고, 경구피임약 복용자는 22배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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