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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미니완구 유해물질'범벅'..기준치 최고9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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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미니완구 유해물질'범벅'..기준치 최고90배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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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상대로 판매되는 완구자판기의 미니완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분야 시민단체인 환경정의는 학교 주변에서 팔리는 저가 미니완구제품 13개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4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일종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와 납 등의 함유량이 허용기준치를 2~90배 초과했다고 29일 밝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폴리염화비닐(PVC) 제품의 재질을 유연하게 만들려고 첨가하는 물질로, 장기간 노출되면 신체 발달ㆍ생식기능 등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 모양의 제품에서는 DEHP가 기준치인 0.1%보다 90배 많은 9%가 검출됐고, 손가락에 끼는 완구에선 기준치를 16배 초과 1.6%가 나왔다. 입에 넣어 무는 제품의 DEHP 함유량은 0.7%로 기준치의 7배를 기록했다. 공 모양의 제품에선 납(Pb)과 크롬(Cr)이 기준치(납 : 90mg/kg, 크롬 60mg/kg)를 각각 5배(466mg/kg), 2배(102mg/kg) 가량 초과됐다. 

환경정의 관계자는 “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미니완구는 대부분 자율안전확인표시인 KPS마크 등 인증표시와 제조회사 등 제품의 정보표시가 없다”며 “저가 미니완구 제품을 관리대상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ㆍ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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