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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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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이다!
강남 무대 주인공 맡은 송상욱, 이상숙 배우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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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라디오 드라마의 두 가지 에피소드를 엮어 만든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우리 주변의 소소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인지 관객들은 이 작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쉽게 공감하며 박수를 보낸다. 대학로를 포함해 전국 관객 10만 명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지난 9월 18일 복합문화공간 윤당아트홀(고학찬 관장)의 개관에 맞춰 강남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됐다. 여기에는 배우 송상욱과 이상숙이 나란히 캐스팅돼 수줍은 사내 커플을 연기한다.

▶ 그 남자, 그 여자가 가진 치명적인 매력

그 남자 영훈(송상욱 분) :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순수함과 다정함 그리고 선애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통해 여성 및 남성 관객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여자 선애(이상숙 분) :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도도하고 깍쟁이 같은데 알고 보면 무척이나 소탈한 여인네라는 점이 선애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요. 제가 그 남자 그 여자를 관람했던 관객으로서, 또 그 남자 그 여자를 공연했던 배우로서 느낀 점인데요, 츄리닝 씬 이후에 관객들이 선애라는 인물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완벽했던 여자가 츄리닝을 입음으로 인해서 자신의 여동생, 누나, 언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친숙함을 주잖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츄리닝씬을 가장 좋아하기도 했답니다(웃음)

▶ 그 남자, 그 여자의 미공개 에피소드

그 남자 영훈(송상욱 분) : 한번은 사무실장면에서 부장님 의자가 갑자기 부숴지는 바람에 분장실에서 의자를 가져오고 부장 역을 맡은 형님이 그 상황을 애드립으로 넘겼던 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그 여자 선애(이상숙 분) : 이건 좀 쑥스러운 건데…예전 4차팀 공연 때 일인데요. 미국으로 떠나려다가 영훈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에서 급하게 신발 신다가 무대 위에 짝짝이로 신고 나간 적이 있어요. 분장실이 너무 어두웠다는 궁색한 변명을…다행히도 관객분들께서 잘 눈치 채지 못하셨지만 어찌나 창피하던지(웃음)

▶ 그 남자, 그 여자 이럴 땐 나도?

그 남자 영훈(송상욱 분) : 선애가 미국으로 떠나기전, 선애를 잡기위해 소리치는 장면이 제일 공감이 갑니다.

그 여자 선애(이상숙 분) : 회색 컬러렌즈 낀 선애에게 영훈이‘도룡뇽’ 같다고 한 것 때문에 티격태격 하는 장면이 공감 가요. ‘아,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다르구나’라는 예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인 것 같아서요. 관객분들도 공감을 많이 하셨던 장면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우산 씬은 극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서 마음에 들고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가장 공감 가는 장면은 츄리닝 씬이 아닐까 하네요…하하하.

▶ 그 남자, 그 여자의 찰떡궁합, 손발이 척척

그 남자 영훈(송상욱 분) : 개인적으로도 친한 동생이라 호흡은 잘 맞지만…상숙씨의 개그본능 때문에 너무 웃겨요.

그 여자 선애(이상숙 분) : 제가 공연하기 바로 직전에 상욱오빠가 3차팀 영훈 역할을 맡으셨었기 때문에 예전부터 친분이 조금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됐을 때도 많이 반가웠구요. 상욱오빠랑 그 남자 그 여자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이렇게 또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만나게 됐네요. 사람의 인연이란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연습하면서도 오빠가 워낙 잘 하시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고요. 오히려 저한테 많이 맞춰주시고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할 따름이에요.

▶ 그 남자 그 여자의 속마음, 관객 여러분께 듣고 싶은 말

그 남자 영훈(송상욱 분): 당연히…잘생겼다. 캬하하

그 여자 선애(이상숙 분) :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말이 가장 기분 좋지 않을 까요? 관객분들 한분 한분이 저희 공연을 보시고 같이 웃고 울면서 공감하시고 공연이 끝난 후 행복해하시며 집으로 돌아가시는 게 배우에겐 가장 뿌듯한 일인 것 같아요.

▶ 그 남자 그 여자는 ○○이다!

그 남자 영훈(송상욱 분) : 그 남자 그 여자는 종교다! 성경이 기독교의 지침서 이듯이, 연극 ‘그 남자 그 여자’가 연애의 지침서가 됐으면 합니다.

그 여자 선애(이상숙 분) : 음…연극 ‘그 남자 그 여자’는 앨범이다! 예전 사진들이 들어있는 앨범을 보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것처럼 연극 ‘그 남자 그 여자’로 인해서 잊고 있었던 옛 사랑의 추억을 아련히 떠올리게 되니까요. 또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자신들의 모습을 사진처럼 그대로 담아서 보여주는 이 공연이 자신들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되어주지 않을까 해요.

▶ 그 남자 그 여자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그 남자 영훈(송상욱 분) : 아무래도 남자들은 여자들 보다 섬세하지가 못해서 그런지 무심결에 내뱉는 말로 여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습니다. 배려심의 부족이라기보다는 사고자체의 색깔이 다르다는 게 연극 ‘그 남자 그 여자’에서의 연애언어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여자 선애(이상숙 분) :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남녀의 언어의 차이라…예를 들면 남자와 여자가 장미꽃을 바라보고 있는데 여자는 장미의 꽃잎을 보고 예쁘다고 말하고 남자는 장미의 가시를 보고 만지면 아플 것 같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요? 결국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데 조금 다르게 표현하는 것? 그게 남녀의 언어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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