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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뻥'장사 끝났지?"..봐주다가 뒷북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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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뻥'장사 끝났지?"..봐주다가 뒷북단속?
  • 임민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30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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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과 케이블TV, 전화 등에서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한 실손보험과 연금보험 판매가 폭증하자 금융당국이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

보험사와 홈쇼핑 업체들이 불완전 판매를 통해 모두 떼돈을 벌고 있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가 뒷북을 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소비자 불법 '사냥'이 끝난 뒤 단속을 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형식적인 단속을 한 뒤 '솜방망이' 제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통신판매와 홈쇼핑 판매의 불완전판매율이 20.6%, 17.3%로 전체 평균 10.1%보다 2배나 높게 나왔다. 올해 홈쇼핑을 통한 허위 과장광고 경쟁까지 벌여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 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3개 회사의 지난 7∼8월 홈쇼핑 판매 실적은(월납 첫달 보험료) 59억5천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억 원에 비해 272.5%나 폭증했다. 지난 1분기에도 48억1천만 원으로 270% 급증했다.

기존에 판매한 실적을 합한 전체 원수보험료를 보면 11개 회사의 지난 7월 한달 실적이 710억3천만 원으로 작년 7월과 견줘 197억 원(61.3%) 증가했다.

동부화재의 경우 86억 6천만 원으로 31.3% 늘었고 차티스손보(옛 AIG손보)가 72억8천만 원으로 46.9%, 롯데손해보험이 51억1천만 원으로 66.4% 증가했다.

홈쇼핑과 케이블 방송 광고, 전화판매 등에서는 허위 과장 광고가 활개를 치고 있다.'보장축소 D-?일', '마지막 기회', '보장 축소'라는 말을 끝없이 되풀이하며 소비자 낚시질을 하고 있다.앞으로 변경내용과 보험료 인하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충동적으로 '묻지마' 가입을 하고 있다.

가입 때 주의 사항도 지능적으로 축소해 고지하고 있다.자막으로 보여주지만 화면이 너무 빨리 바뀌기 때문에 시간 내에 거의 읽을 수 없다. 

연금 상품 방송을 하면서 쇼핑호스트가 월 30만원을 10년간 넣으면 2억5천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계약자가 낸 금액에서 사업비를 떼고 적립하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은 적다는 설명은 일언반구도 없다.

한나라당 김영태 의원은 "광고 방송과 상품 약관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예외조항이 너무 많아서 사실상 서로 다른 내용이라고 봐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말했다.

예컨데 방송에서는 사망보험금 3천만원을 준다고 광고했으나 약관에는 질병으로 사망 땐 지급하지 않는다고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실손보험 절판마케팅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는 데 보험회사와 홈쇼핑 회사가 챙길 것 다 챙긴 뒤 뒤늦게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전형적인 뒷북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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