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종합암센터 소화관종양-대장암센터실장 하인츠-요셉 렌츠(Heinz-Josef Lenz) 박사는 1988-2004년 사이에 발생한 진행성대장암 환자 5만 2천88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 등이 29일 보도했다.
이 중 폐경 전인 18-44세의 여성환자는 평균 생존기간이 17개월로 같은 연령대 남성환자의 14개월보다 긴 반면 폐경이 지난 55세 이상의 여성환자는 평균 생존기간이 7개월로 같은 연령대 남성의 9개월보다 오히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여성 대장암환자의 경우 체내 에스트로겐의 상태 - 즉 폐경, 피임약 복용, 호르몬대체요법 여부가 생존율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렌츠 박사는 설명했다.
이 결과로 미루어 여성 대장암 환자들에게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것이 좋겠지만 문제는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다른 건강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렌츠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암전문지 '임상 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10월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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