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데 직장이나 가정에서 요구사항은 많고 격려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날마다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스스로를 돌이켜 보면 무리를 벗어난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고독한 하이에나 같은 느낌마저 든다.
미국 시카고의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윌슨 박사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2배 이상 높게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러한 결과가 스트레스와 치매사이의 확실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라는 고약한 놈은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고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발기부전 및 노화 촉진, 만성피로 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45세 H씨는 발기부전으로 인해 내원하였지만 한눈에 보아도 피곤함에 쩔어 있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검사결과 이상소견은 없었으나 활성산소가 증가되었고 남성호르몬은 감소되어 있었다.
활성산소는 아주 강력한 산화 작용을 하는 산소를 말하며 질병, 환경, 스트레스 등에 의해 과잉 발생되면 인체에 해로운 작용을 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증가 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H씨는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무력감과 만성피로 때문에 발생하는 성욕 저하 및 발기력이 감소된 것이었다. 항산화제를 복합처방하여 정맥주사하고 남성호르몬을 H씨에게 투여하자 무기력한 증상이 사라지고 발기력도 개선되었다.
과거처럼 활력을 되찾자 H씨 부인은 그동안의 남편의 소홀함을 빗대어 한마디 하였다.
"자기야~ 이제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거야?"
도움말=웅선 성의학클리닉 홍성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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