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개천에서 용 안난다' 어려운 학생 명문대 진학 '뚝'
상태바
'개천에서 용 안난다' 어려운 학생 명문대 진학 '뚝'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0.03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으로 지난해부터 전국 고교별 대학 진학률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 환경에 따라  학생 진학률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고교별 대학진학률 차이와 그 의미'라는 정책보고서(책임자 류방란)에 따르면 전국 189개 고교, 9천300여명의 대학 진학 실태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가정 배경에 따라 진학률에 큰 차이가 있었다.
 

조사 대상 학생들의 평균 대학 진학률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이 13.3%, 상위권 대학(서울 소재 명문대, 전국 의ㆍ치대 등)은 4.5%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가정 배경(수입, 부모의 직업, 교육수준 등)을 상, 중, 하로 나눠 다시 분석했을 때 가정 배경이 `상'인 경우 대학 진학률은 서울 소재 4년제가 31.4%, 상위권 대학은 12.4%로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가정 배경이 `하'이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률은 2.0%, 상위권 대학 진학률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가정 배경 차이에 따라 대학 진학률이 최대 30% 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는 것이다.
학교의 사회ㆍ경제적 배경 수준, 즉 해당 학교에 어떤 가정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있느냐에 따라서도 진학률이 달라졌다는 결론이다.

류방란 박사는 "단순 진학률만 보여주면 자칫 `진학률이 높은 고교가 무조건 잘 가르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진학률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거나 학생들의 가정배경 수준을 고려한 진학률을 다시 산출해 공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