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자동차는 기아자동차 제품으로 밝혀졌다. 차량 모델로는 NF쏘나타, SM5, 모닝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08년 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자동차 알림방과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접수된 사례를 737건 중, 중복 접수 및 조사 거부 사례 등을 제외한 276건을 대상으로 자동차 주행 중 시동 꺼짐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아자동차가 86건(31.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가 75건(27.2%), 르노삼성자동차 42건(15.2%),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36건(13%), 수입자동차 29건(10.5%), 쌍용자동차 8건(2.9%)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판매된 회사별 전체 차량 대수를 비교하면 발생 횟수로 본 이번 실태조사 순위는 무의미 해진다.
차량 모델별로는 'NF쏘나타'가 38건으로 주행 중 시동이 가장 많이 꺼졌다. 'SM5'가 35건, '모닝' 32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그랜저TG'와 '아반떼', '윈스톰'이 각각 10건, '토스카'와 '뉴프라이드'가 각각 8건, BMW가 7건, 기타 88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스포티지, 산타페, 마티즈, 제네시스, 매그너스, 제트라, SM3, 라세티, 벤츠, 푸조, 오피러스, 투싼, 렉스턴2, 카이런, QM5, 아우디, 볼보, 쏘렌토, 베라크루즈, 체어맨, 세브링, 골프R32, 랜드로바, 모하비, 미니쿠퍼, 포르테, 쎄라토, 쏘울, 익스플로러, 제타 TDI, 컴패스, 카니발, 그랜저XG, 트라제XG 등 다양한 차량 모델에서 시동 꺼짐 결함이 발생했다.
최초 결함 발생 시점과 주행 거리별 실태를 보면 새 차 출고 후 12개월 이내에 결함이 발생하는 차량이 무려 219건(79.3%)으로 나타났다. 또 새 차 출고 후 주행 거리 1만km 이내에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난 경우가 150건(54.3%)이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실태 조사 결과 자동차 주행 중 시동 꺼진 자동차의 대부분이 처음부터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수리를 받은 차량 276대 중 수리를 받아 결함이 개선된 경우가 195건(70.7%)으로 수리를 받으면 대부분 결함이 개선됐다. 그러나 결함이 개선되지 않고 동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46건(16.7%)이나 있었다.
그러나 시동 꺼짐 현상으로 차량을 교환 받거나 환급을 받은 경우는 16건(5.8%)에 지나지 않아 치명적 사고를 발생할 수 있는 시동 꺼짐 현상으로도 차량을 교환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