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의 토머스 코스텐(Thomas Kosten) 박사는 코카인 치료백신이 투여된 중독환자 중 38%가 코카인 투약 후 도취효과를 차단하기에 충분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코스텐 박사는 코카인 중독환자 11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이 중 58명에게만 이 백신을 12주에 걸쳐 5차례 투여한 결과 21명(38%)이 코카인이 혈류를 타고 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기에 충분한 43㎍이상의 항체가 형성되었다고 밝혔다.
시험기간의 절반 이상 동안 코카인을 끊은 경우는 충분한 항체가 형성된 그룹이 53%, 항체 형성이 충분하지 못한 그룹은 23%로 나타났다.
코카인분자 자체는 크기가 너무 작아 면역체계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이 백신은 무해하도록 만든 콜레라 독소에 코카인분자 몇 개를 붙여서 면역체계의 눈에 띠도록 만든 것이다.
면역체계가 이 콜레라 독소를 발견하고 반응하면 체내에는 콜레라 독소와 코카인 모두에 대한 항체가 형성된다.
이 항체들은 코카인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코카인 분자와 결합해 콜리네스테라제라고 불리는 효소로 하여금 코카인을 분해해 체외로 배설하게 만든다고 코스텐 박사는 설명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의학전문지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rtry)' 10월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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