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사의 '비타민워터' 광고가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7일 자국의 광고표준청(ASA)을 인용해 보도했다.
문제의 광고는 포스터와 전단을 통해 이 음료는 "양배추(brussels)보다 더 많은 근육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 음료를 마시면 "우울할 때 기운이 난다(perky)"는 내용을 담았다고 연합뉴스가 이 신문을 인용보도했다.
이 광고가 나가자 ASA에 비타민워터가 채소와 동일하며 기운을 돋아주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등 건강상의 이익을 가졌다는 내용을 암시한다는 항의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코카콜라 측은 'brussels'라는 단어가 영화배우 장 클로드 반담의 별명을 의미하는 것이며 'perky' 역시 면역력보다는 기분을 표현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ASA는 대문자로 쓰이지 않은 단어가 유명배우를 지칭한다는 게 문맥상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문제의 광고 사용을 금지했다.
ASA는 또 문제의 음료가 사람의 면역체계 등을 증진시킨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마치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으며 음료에 일일 설탕 권장량 500㎖의 ¼에 달하는 설탕이 포함됐지만 소비자가 이 음료를 "건강한" 것으로 생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코카콜라의 비타민워터는 과장 광고혐의로 올해 초 미국 소비자단체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코카콜라는 한국 시장에서 '글라소 비타민워터' 6종(사진)을 판매하고 있다. 하루 24시간을 보내면서 일과에 맞춰 필요한 비타민,미네랄,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와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음료로 판촉하고 있다.
나트륨,합성 착색료,보존료,인공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게 특징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글라소 비타민워터 파워-씨'는 과일 맛에 비타민C와 타우린이 들어있고 '에센셜'은 오렌지 맛에 비타민C와 칼슘이 들어있는 등 6종 모두 각각 다른 영양소와 맛을 함유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선택해 마실 수 있다며 판촉하고 있다.
그러나 인디펜던트가 보도한 문제의 내용을 담은 광고는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