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오빠밴드’는 오는 12일 마지막 녹화를 갖는 것으로 폐지의 수순을 밟게 됐다. 이미 출연진들에게 마지막 녹화일정이 통보된 상태다.
‘오빠밴드’의 한 출연진 관계자는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계속 방송되기)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사실상 폐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예인들의 직장인 밴드를 표방하며 지난 6월 야심차게 출범한 ‘오빠밴드’는 화려한 출연진을 중심으로 예능판 ‘즐거운 인생’으로 비유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 선혜윤 PD와 호흡을 맞춘 신동엽,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MBC로 이적한 탁재훈, ‘일밤-우결’의 인기를 이끈 일등공신 서인영,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한 홍경민, 성대결절의 아픔을 딛은 유영석, 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던 김구라와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슈퍼주니어 멤버 성민, 트랙스 정모 등이 팀을 이뤘다.
하지만 ‘오빠밴드’의 평균 시청률은 3-6%로 고전을 면치 못해 결국 폐지되는 수모를 맞게 됐다. 시청률이 낮았던 이유로는 기대를 모았던 밴드활동을 통한 성장담보다는 연주회 콘셉트가 반복되면서 초기의 신선함과 감동은 없고 식상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또다른 코너 ‘노다지’도 폐지된다. 이는 첫 방송인 지난 8월 30일로부터 6주만에 결정된 것이다. 김제동 조혜련 신정환, 황보, 김나영, 니콜(카라) 등이 출연하고 게스트 형식으로 조권(2AM) 신동(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해왔던 '노다지'는 역사문화 버라이어티라는 콘셉트 아래, 각 지역을 찾아다니며 그 지역의 문화재를 조명하는 코너다.
그러나 이 역시 시청자들은 "예능과 교양 사이 명확한 정체성이 없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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