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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Q&A]"다음주에 남편 '머리' 보수 작업 좀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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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Q&A]"다음주에 남편 '머리' 보수 작업 좀 부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0.14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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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확대수술을 받는 남성의 대다수는 사전에 아내의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 만약 아내에게 수술을 한다고 하면 십중팔구 좋은 소리를 듣기는커녕 오히려 ‘바람났다’고 의심받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남성들은 아내에게 혼날 것을 각오하고 도발(?)을 감행한다. 하지만 막상 수술을 하고 사실을 밝히면 아내들은 은근히 결과를 기대하는 눈길을 보낸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은 속으로는 기대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강력하게 부정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섹스에 대한 관심은 남녀 모두 똑같지만 사회 풍토상 남성은 자유롭게 표현을 하고, 여성은 쉽게 표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섹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탓인지 진료를 하다 보면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이 노골적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O씨는 아내 모르게 음경확대수술을 감행했다. O씨를 수술한 이튿날, 필자는 분노에 찬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바로 O씨의 부인이었다. O씨 부인은 그렇게 중요한 부위를 배우자 동의없이 수술을 했냐며 매우 거칠게 항의를 했다.

필자는 황당했지만 "음경확대술은 본인의사만 있으면 시술할 수 있다"고 대답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만약 잘못되면 각오하라는 협박성 짙은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O씨는 다음날 병원을 방문해 필자에게 아내의 무례함을 사과하고 치료를 받았다. 수술 결과는 좋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다.

수술 4주 후 O씨 부인에게 다시 전화를 왔는데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원장님, 다 좋은데요. 머리가 조금 컸으면 금상첨화인데….  다음 주에 남편 보낼 테니 보수작업 좀 부탁해요~"

도움말=웅선 성의학클리닉 홍성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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