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정 모(남.33세)씨는 며칠 전 집 인근 마트에서 조리식품인 '대림선 가쓰오우동'을 구입했다. 평소 즐기던 제품이라 바로 먹으려고 봉지를 뜯으려고 하는 찰나 우동면에 푸르스름한 이물질 덩어리를 확인했다. 제품에 포함된 것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곰팡이였다..
경악한 정 씨는 바로 조리를 중단하고 사조대림에 연락했다. 회사 측은 "식약청에 신고하겠다"는 말뿐 다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정 씨는 "회사에서 연락하겠다는 말은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기본적으로 사과부터 한 다음 제품을 회수하고 신고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신고'만을 앞세워 마냥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소비자가 지쳐 떨어질 시간을 벌기 위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사조대림 관계자는 "고객의 문의를 받은 즉시 관할 식약청에 신고했다. 식약청에서 공장의 설비실태 등을 조사하고 갔으니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을 수거해 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포장을 안 뜯었는데 곰팡이가 있는 경우라면 비닐포장지에 미세한 구멍으로 인해 발생 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조사 후 소비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