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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테레즈 라캥(Therese Raq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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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테레즈 라캥(Therese Raquin)’
농축된 몸짓으로 욕망을 그리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0.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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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의 원작 ‘테레즈 라캥(Therese Raquin)’이 연극으로 돌아온다.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를 찾는 연극 ‘테레즈 라캥’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의 모티브가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작품은 ‘2009 서울아트마켓’과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 초정작으로 선정됐으며, 극단 동에 의해 공연된다.

연극 ‘테레즈 라캥’은 신체언어로 인간 내면의 광기와 공포를 표현해낸다. 극단 동의 강량원 대표는 “우리 삶에 있어 매순간 갖게 되는 정신이 사람의 신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욕망을 가진 사람의 몸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몸이 변해 가는지를 신체언어로 표현해낸다”고 말했다.

미니멀한 무대와 상징적인 연출기법은 인간의 욕망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강대표는 “무대 전체가 아크릴판과 벽으로 구성돼 배우들의 움직임이 거울처럼 비춰지게 했다”며 “정부를 죽이게 되는 나룻배 장면에서는 배의 출렁임이나 새가 날아오르는 모습, 햇살이 비추는 모습 등이 배우들의 행동에 의해서만 표현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자연주의 연극에 대한 극단 동의 연구결과물이다. 강대표는 “2008년 ‘재현 100년 전(展)’이라는 부제로 아르코에서 초연했던 작품이다. 재현에 대해 생각하던 중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을 어떤 식으로든 무대 위에서 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의 친구를 사랑하게 되는 테레즈의 몸의 채도가 어떤 식으로 변해 가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이 극의 관전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숨겨진 욕망의 잔혹한 진실, 연극 ‘테레즈 라캥’은 오는 11월 4일에서 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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