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배영식(한나라당) 의원은 “2006년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11개월 이상(1개월 방학제외) 해외에서 연수 및 유학을 명분으로 체류한 한은 직원이 8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들에게 해외연수 명분으로 지급한 일반 경비(급료 제외)는 56억원으로 1인당 평균 7천만원에 육박했다.
배영식 의원은 "해외연수를 명분 삼아 장기 유학하는 직원에게 유급형태로 혜택을 주는 것은 공기업에 대한 반감을 유발한다"며 "교통비, 식비, 주거비까지 보조해 준 셈으로 사실상 국고에서 지원되는 각종 경비여서 국가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고도로 전문화된 한은 업무 특성상 직원들에게 경제학 분야 등에 대해 심도 있는 공부를 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연수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공기업도 비슷한 사정"이라며 "학위를 따지 못하거나 연수 후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면 지원한 연수비를 반환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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