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이 모(남.33세)씨는 며칠 전 친구와 함께 야식으로 찜닭을 배달시켜 먹었다. 맛있게 잘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안에서 이물질이 느껴졌다. 음식을 자세히 살펴보니 닭털같은 이물질이 군데군데 들어 있었다. 심지어 닭 껍질에는 털이 채 빠지지 않아 산 닭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씨와 친구는 비위가 상해 먹은 음식물을 토해냈다. 다행이 몸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한동안 구역질에 시달려야 했다.
당장 음식업체에 전화로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업주는 "닭털은 먹어도 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씨가 "아무리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해도 위생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대기업에서 관리하는 닭을 쓰고 있고 한방조리를 하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씨는 "최소한 사과의 말을 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인정했으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뻔뻔하게 나오는 업주의 태도가 기가막히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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