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드라마 PD를 사칭해 여성들을 유인한 뒤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은 혐의(강간 등)로 의류제조업자 정모(5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달 1일 서울 모 대학 연극영화과 사무실로 전화해 새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찾고 있다고 조교 A(여)씨를 속인 뒤 인근 여관에서 성폭행하는 등 2003년 8월부터 최근까지 여성 5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몸매와 연기력을 검증하겠다"며 여성을 모텔이나 비디오방으로 데리고 간 뒤 "여성 연기자로 성공하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협박해 여성들을 유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이달 11일 서울 시내 한 대학에 전화해 소개받은 연기자 지망생 B(여)씨를 만나러 서울 강남구의 한 백화점 앞으로 나갔다가 B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2003년 8월 서울 동대문구 의류도매시장 앞 길거리에서 PD를 사칭한 정씨를 만나 성폭행당했으나 수치심에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이날 정씨의 얼굴을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