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창작극 ‘태권무무 달하_The Moon'(이하 ‘달하’)가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경기도립무용단의 기획공연으로 지난 2008년 11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초연됐다. 올해는 ‘2009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의 공연작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른다.
한국무용창작극 ‘달하’는 지난 2008년 ‘태권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서 정식 발효됨에 따라 경기도의 공식 후원 아래 태어났다. 이 작품은 예술이 된 무술이라는 의도 아래 전통무의 예(藝)와 태권무술의 술(術)의 조화를 이뤄냈다.
한국무용창작극 ‘달하’는 국내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의 공연 또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009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선정’은 지방공연의 중앙무대 진출이라는 일차적 의미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노둣돌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은 이야기가 있는 극 형태로 이뤄져 있다. 동양의 윤회사상을 비롯, 태권도의 정(靜)과 동(動)의 조화, 고구려 벽화 속 신화적인 상징물들로 이뤄진 캐릭터 등은 작품 곳곳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느끼게 해준다.
한국무용창작극 ‘달하’의 총감독을 맡은 조흥동은 “이 작품은 예술과는 다르다. 그러나 나의 예술로 시대가 바라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볼거리’, ‘템포감’, ‘예술적 승화’라는 이 세 가지 춤 원칙을 바탕으로 퍼포먼스, 영상, 음원에 더욱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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