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과 경상대 공동연구팀은 지난 2년간 240여종의 우리 고유 민속식물로부터 헬리코박터균에 항균활성이 있으면서 위 상피세포를 자극하지 않는 항균수종을 탐색해 감잎.들국 등 10여종의 민속식물에서 천연 항균물질을 분리 정제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감잎'이 헬리코박터균 항균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공동연구팀은 감잎 등으로부터 헬리코박터 항균활성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 등과 관련한 2건의 특허를 지난해 출원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기능성 식품 기업인 ㈜디에스바이오켐(부산 소재)에 감잎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공동연구팀 이철호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기능성식품은 물론, 인체에 부담이 없는 천연 성분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어 산업적 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민속식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리코박터균은 한국인의 80% 이상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 점액층 및 위 상피세포 손상,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최근에는 위암 발생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2005년부터 민간에서 오랜 기간에 먹거리는 물론 질병 치유, 기호품 등으로 일상생활에 이용해온 우리의 전통식물인 `민속식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제주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 대한 조사를 통해 700여종에 대한 정리를 했고 추후 다른 시도 및 중국 접경지역까지 연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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