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구자들은 보고서에서 거북이 매우 온순하고 멋있는 애완동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살모넬라라는 무서운 박테리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어린이나 부모들은 대부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2007년부터 작년 사이에 34개 주에서 살모넬라균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어린이들로 환자의 3분의 1이 병원에 입원했다.
2007년 9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한 10대 소녀가 다른 친구와 더불어 애완 거북 2마리와 함께 풀장에서 논 뒤 혈변 설사와 구토, 발열, 위경련 등의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일주일 이상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중 한 명은 신장병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75년 거북을 애완용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불법 판매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수의학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애완거북의 수가 1996년 95만 마리에서 2006년에는 200만 마리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거북은 배설물을 통해 등껍질과 몸 전체로 번지게 되고, 운반 중 다른 거북들에게 병균을 옮기게 된다.
이를 모르고 애완동물 숍이나 벼룩시장, 행상 등에서 감염된 거북을 구입, 접촉할 경우 살모넬라균이 사람에게로 옮겨지게 된다는 것이다.
살모넬라균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거북을 만지고 놀다 귀가한 어린이가 가족들에게 병균을 옮길 수도 있는 등 간접 감염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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