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는 10월19일 오후2시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하늘과 바다>의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서 "연기할 수 있다는 행복감에 직접 제작비도 마련해가며 열심히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가 안되면 집이 망한다는 얘기가 괜한 소리가 아니다"며 "금전적인 부분은 항상 아버지가 관리해 처음엔 제작비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영화 촬영 중간 아버지가 저를 중국에 보내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직후엔 제가 더 자주 중국을 오가며 굉장히 많은 광고와 행사를 소화했다"며 "다른 영화에 비해 적은 예산이지만 직접 돈을 벌면서 찍어 제겐 더욱 특별하다. 이렇게라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하늘과 바다'는 6세 지능에 그치고 있으나 바이올린 연주와 숫자 암기 실력이 걸출한 하늘(장나라)이 가족에게 버림받은 바다(쥬니)와 사고뭉치 피자배달원 진구(유아인) 등을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 장나라는 외모는 24살이지만 6살 영혼을 지닌 하늘 역을 소화하기 위해 45kg의 가벼운 몸에도 불구, 7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장나라는 "극중 바이올린 연기를 위해 촬영 전 바이올린을 배웠다. 바이올린을 어떻게 잡는지도 몰랐지만 실제 연주한 게 아니라 연기하는 것만 배웠다"며 "촬영이 끝나고 손을 놓아 지금은 동요 정도 연주가 가능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관련 책자나 다큐멘터리를 보며 공부했었다"면서 "하지만 실제 장애를 표현하기보다 하늘이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어서 (장애 연기 부분은) 과감히 생략했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영화는 22일 개봉한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