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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험 싼 비지떡~'싸구려'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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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험 싼 비지떡~'싸구려'서비스"
사고 때 '모르쇠' 서비스로 골탕.."크~깜박했어"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09.11.06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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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싼 보험료 만큼 서비스도 싸구려 입니다"


 저렴한 보험료에 끌려 가입한 온라인 보험이 사고처리 과정에서 무성의한 서비스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 중구 신천동에 사는 최 모(남․34세) 씨는 2009년 2월 12일 에르고다음다이렉트보험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 다른 보험사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해 선택했다.

지난 10월 16일 초행길인 구미지역을 지나다 4거리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사고가 크지 않아 각자 보험사에 신고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3일 후 보험사 대물담당자는 '7:3과실'로 나왔다고 통보했다. 이틀 후에는 '상대 운전자에게 104만원이 지급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최 씨는 이로써 사고처리가 종결됐다고 생각했으나 일주일 후 보험사 대인담당자로부터 한통을 전화를 받았다. 상대 운전자가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대인보상'을 요구해 병원에 가지 않는 조건으로 20만원에 합의를 봤다는 것.

다음날 상대 운전자 보험사 측은 전화를 걸어 '합의금 20만원을 보험 처리하면 보험료가 할증되니 가입된 보험사에 20만원을 입금하는 게 좋겠다'고 안내했다.

최 씨는 이제껏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로부터는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 운전자 보험사측이 친절히 안내하는데 대해 화가 치밀었다. 최 씨가 보험사의 무성의한 서비스를 탓하며 항의했으나 4일이 지나도록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최 씨는 보험사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 보험사에 입금하는 방법을 안내받아야 한다.

그는 "싼 게 비지떡이라고 보험료가 싸서 가입했더니 소비자가 알아야할 사실조차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며 "보험사 책임자라는 사람은 전화해서 '미안하다'며 사은품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에르고다음다이렉트보험 관계자는 "담당직원이 가입자에게 소홀히 안내한 부분이 있어 사과를 했고 지점 팀장과 본사책임자도 거듭 사과를 드렸다"며 "직원이 운전 중에 연락을 받았는데 깜박 잊고 연락을 못 드린 것 같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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