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벌레가 발생한 제품을 팔고도 '나몰라라' 대응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무책임한 서비스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아산시 염치읍의 구 모(여.34세)씨는 지난 20일 인터넷 쇼핑몰 여인닷컴에서 흑미 1㎏을 6천500원에 구매했다.
지난 22일 배송 받은 흑미를 쌀통에 담으려던 구 씨는 흑미 사이로 기어다니는 바구미를 보고 기겁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포장 비닐 안쪽에 6~7마리의 바구미가 더 기어다니고 있었다. 쌀은 2008년산으로 도정일은 올해 4월 30일이었다.
쌀통에 담기 전 이미 한 차례 밥을 지어 먹었던 구 씨는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됐으나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구 씨는 당일 저녁 여인닷컴 고객센터에 불만을 제기했다. 다음날 여인닷컴 담당직원이 전화로 바구미 사진을 요청해 구 씨는 바로 전송했다. 3일 뒤인 26일, 구 씨가 보낸 메일은 수신확인이 됐으나 여인닷컴에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화가 난 구 씨가 다음날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 문의했으나 “메일을 보내고 보냈다는 연락은 하셨나요?” 제품은 택배로 보내시면 됩니다”는 답변만 들었다.
구 씨는 “담당직원이 메일을 확인하고도 감감무소식이었다. 직접 전화를 해야만 대처하고 그나마 택배로 보내라는 무책임한 한마디가 전부"라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여인닷컴 관계자는 “대표 메일을 사용하다 보니 이런 오해가 생겼다. 하루에도 수많은 메일이 들어오고 그중에 스팸 메일도 많아 메일주소를 알려 드릴 때 메일을 보내고 꼭 연락을 주십사 안내를 한다. 그런데 별도의 연락이 없었고 제품도 보내주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수신 확인이 된 것에 대해서는 “담당직원이 아닌 다른 직원이 확인을 한 것 같다. 처리가 미흡해 죄송한 마음이다. 즉시 사과드리고 바로 환불처리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