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신종플루 추정 환자에게 빨리 꺼지라고 손사례를 치는 곳을 병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전염성 높은 신종플루에 걸렸다는 이유로 환자를 문전박대한 직업의식 없는 병원이 빈축을 사고 있다.
부산 망미1동의 박 모(남.26)씨는 지난달 29일 신종플루로 인한 고열로 S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고열로 인해 앞도 보이지 않고 구토증상까지 보였던 박 씨는 어머니의 부축을 받아 병원에 도착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하지만 응급실에 있던 의사는 박 씨를 돌보기는커녕 다짜고짜 “신종플루 때문에 왔지? 빈 침대 없으니까 가요. 병실에 가면 다른 환자들이 전염되니까 입원 시킬 수 없다”라며 반말조로 냉랭하게 말했다.
의사의 태도가 무안했는지 옆에 있던 간호사가 박 씨의 체온을 재자 체온계 눈금이 41도를 가리켰다. 놀란 간호사가 의사에게 박 씨의 체온을 알려줬지만 아랑곳없이 박 씨와 어머니에게 나가달라는 소리만 해댔다.
화가 난 박 씨와 어머니가 의사에게 항의하자 급기야 응급실에 있던 다른 직원이 박 씨의 어머니를 밀치며 다른 환자에게 방해되니 나가라고 소리쳤다. 결국 박 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아야만 했다.
다음날 억울한 마음에 S병원에 항의했지만 한 마디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 특히 지난 2일 S병원 민원담당 팀장과의 통화는 박 씨를 더욱 기막히게 했다.
치료는커녕 문전박대 당한 박 씨에게 “지금 병원에서 주사 맞은 기록을 보고 있다”는 황당한 말만 늘어놨다.
박 씨는 “병원에서 구경조차 한적 없는 주사를 맞았다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태도에 몸서리가 처진다.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문밖으로 내치는 건 의사로써 기본적인 자질도 못 갖춘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S병원 관계자는 “환자분이 이미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해열이 되지 않은 채 병원을 방문했다. 고열의 경우 병원에서 해드릴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사를 맞은 기록에 대해 "환자분이 다른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사실을 설명했을 뿐인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사가 아니겠지? 죽일놈.저런놈이 신종퓨루걸려야되는데.썅?